About Tomorrow 2014
1부 : 발아(Sprout) / 2부 : 문화지형도(Culture Print)

TOMORROW 2014 소개
한국 동시대 미술의 잠재적인 흐름을 다양한 방식으로 가시화시킴으로써 그 미래적인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출발한 ‘투모로우TOMORROW’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다. 국내외 미술시장의 여러 불황과 변수 속에서도, 연 단위 대규모 미술행사로 5년이 넘도록 지속해왔다는 것은 ‘투모로우’의 각별한 위상과 역할을 말해준다. 한국미술의 현황과 향방을 가늠하는 대규모 미술기획 행사로서의 전문성과 아울러 건강한 시장성, 대중성을중요한 가치로 삼은 기본 취지와 한국 미술의 미래를 향한 단단한 희망과 믿음을 행사의 주요 동력으로 삼아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올해는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운영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간송문화재단의 후원을 통해 전시를 개최하게 되어 각별한 의의를 더한다. 이는 ‘투모로우’를 비단 미술행사에 국한시키지 않고 대중들과 시각적 즐거움을 소통하는 넓은 의미의 미술문화행사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활력과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우리 미술을 알릴 수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고자 한 본연의 취지를 이어가면서도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어제, 그리고 내일
김금희
코리아 투모로우 대회장
올해로 6살이 된 투모로우 전이 새로운 환경에서 든든한 파트너와 같이 “TOMORROW 2014″ 라는 타이틀로 그 문을 열게 되었다.
역사가 쌓여있던 어제의 동대문 구장이 세계적인 건축가의 손에 의해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한 공간에서 간송의 과거 유물들이 대문 밖으로의 첫 선을 보이게 되었고, 그 뜻 깊은 contents 와 container 의 만남이 이루어진 DDP라는 공간에서 투모로우 전이 선보이게 되었으니 너무나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굳건한 어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로 가기 위한 현재 진행형인 창조의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의미 있는 기회인 것이다.
디자인의 메카인 동대문이라는 환경을 고려하여 디자인의 미래를 반영하고 간송이 지켜온 우리의 문화정신과 유물을 원형으로 무한하게 확장, 발전하는 현시대 우리의 예술을 전시로 담아냈다. 시각예술의 다양한 장르가 어떻게 서로 자극을 주고 받고 상생하는가를 보여주고자 함이다.
문화란 그것을 향유하는 소비자가 있을 때 더욱 발전할 수 있으니, 대중의 응원이 그 생명력의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전시는 실력있는 작가를 꾸준히 소개하고, 동시에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작가를 재조명시키고 그들의 작품들을 새로운 시각과 효율적인 방식으로 보여주고자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는 전시의 풍부함을 더하기 위해 민병직, 박순영 두 분의 훌륭하신 객원 큐레이터를 모시고 전시를 꾸며 보았다. 두 분의 예술의 본질과 철학에 대한 깊은 탐구, 그리고 그들의 시각으로 예술이 어떻게 대중과 호흡하고 미적인 가치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제시를 해줄 것인가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올해는 이노션이라는 훌륭한 파트너를 만났기에 그 큰 에너지가 지원됨으로 더욱 충실한 내용의 전시가 되었고 그간 규모의 제약을 받았던 부분에 활력을 불어 넣게 되어 훨씬 편안하고 안정감이 드는 바이다. 더욱이 서울디자인재단의 공간 지원으로 디자인과 아트부분을 장려하는 고마운 참여에 상업과 비상업적인 경계를 넘나들고 갇혀있는 미술이 아닌 포용하고 진화하는 예술을 그려내고자 했다.
사랑의 크기가 사람의 크기라 한다. 간송의 우리 문화에 대한 거대한 산과 같은 애정이 그 분의 크기임을 느낄 때 너무나 존경스럽고, 행여 본 전시가 그 분의 뜻에 조금이라도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오늘날 계셨더라면 아직 서투른 우리의 작업들도 많은 응원으로 격려해 주셨으리라 굳게 믿으며, 본 전시에 기꺼이 동참하여 파트너가 되어주신 이노션과 지원을 아까지 않은 서울 디자인재단에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렇게 많은 응원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준비의 끝은 늘 부끄럽다. 아무쪼록 한 부분이라도 만족할 수 있는 감상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보며, 더 큰 성장을 위한 격려와 채찍질을 부탁 드린다. 끝으로 온갖 열정을 모아 전시에 참여해 주시어 완성도를 높여주신 모든 작가분들께 마음 속 깊은 감사를 드린다.
1부 전시
발아(Sprout)
2014. 10. 9 – 11. 2.
전시주제: 발아
발아發芽’ 개념은 한국 미술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주목하여 이를 미래의 현실로 만들고자 한 ‘투모로우’의 방향성을 살리는 동시에 간송 컬렉션의 소중한 보고들처럼 미래적인 가능성을 가진 한국 문화예술의 맹아를 발전적으로 지속시키고자 하는 맥락과 궤를 같이한다. 1부 발아의 경우 훈민정음 해례본이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한글의 창제원리를 상술한 국보로, 한글의 창의성, 예술성, 현실성, 과학성과 테크놀로지, 애민정신(대중성)의 의미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는 우리문화의 대표적인 보고이다. 이러한 한글이 가진 의미와 정신이 동시대 한국 예술의 흐름 속에서 비춰 볼 수 있도록 그저 찬란했던 지나간 과거가 아닌 미래로 계속해서 지속될 수 있는 우리문화예술의 현재적인 의미에 대해 다채롭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2부 전시
문화지형도(Culture Print)
2014. 11. 8 – 11. 30.
전시주제: 컬쳐 프린트
‘문화지형도’는 발아 개념과 연동되면서, 한국 문화예술의 구체적인 현실과 미래적인 지향에 무게를 둔 개념이다. 컴퓨터, 정보 통신을 포함한 테크놀로지의 급속한 발전, 융합, 통섭의 인문학적 지식환경 변화, 생태, 환경, 글로벌리즘, 노마디즘 등의 제반 사회 문화적 이슈 등은 직간접적으로 동시대 한국미술문화의 지형 변화에도 상호 영향을 주고 있다.’투모로우’는 막연한 미래만을 말한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러한 현재의 상황변화를 주목하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미술의 새로운 지형을 공론화시키고, 대중들과 소통하며, 그 달라진 가능성을 모색하려 노력해 왔다. 그리하여 2부 컬처 프린트는신윤복의 미인도를 연관 이미지로 삼아 일찍이 여가와 일상문화의 소중함을 배려하고, 테크놀로지와 실용성을 외면하지 않았던 한국문화예술의 현실적인 흐름 및 그 발전적인 가능성을 주목할 것이다.

Curators
민병직 문화역서울 284 전시감독
민병직은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에서 <미셀 푸코의 시각성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아트선재센터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일민미술관 큐레이터, 대림미술관 학예팀장, 제1회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 기획팀장 및 특별전 큐레이터, 서울시도시갤러리프로젝트 책임큐레이터, 포항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으로 일했으며 현재 문화역서울284(구서울역)에서 전시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기획으로 <디자인 혹은 예술, 디자인미술관, 2000>, <아라키 노부요시-NOVEL SEOUL, STORY TOKYO, 일민미술관, 2002>, <패션사진 B_b컷으로 보다, 대림미술관, 2004>, , , <생활의 목적_듀얼 이미지_파라-테크놀로지_플라스틱 데이즈_스틸라이프, 포항시립미술관, 2011~12> 등이 있다.

박순영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박순영은 홍익대 회화과 및 동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하고 선화랑, 노화랑, 노암갤러리, 토탈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근무했으며,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로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의 레지던시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주요 기획으로 <액체문명>, , <RESIDENCY,NOW>, , , <Paintings; 지금, 회화로 표현되는 것들> 등이 있으며, 토탈미술관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