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2015
코리아 투모로우 소개

김금희
코리아 투모로우 대회장
어린 시절, 내용도 생각하지 않고 외우던 “국민교육헌장”이 있었습니다.
어느덧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져 대부분의 내용은 기억에서 조차 희미해졌지만, “…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기른다” 라는 구절은 지금도 가끔 생각나고, 왠지 모르게 되뇌이게 됩니다.
코리아 투모로우 전시의 출발은 그 “처지”가 안타깝고, 미약한 수준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그 작은 시작이 약진의 발판이 되었을까요? 어느 덧 7회가 되었습니다. 창조의 힘과 개척의 노력을 얼마나 제대로 경주했는가에 대해서는 늘 조바심나고 부끄러운 반성이 있지만, 서투른 반복에서 얻은 깨달음과 시간의 경험으로 조금씩 쌓여가는 작은 역사속에 한국 미술계에서 건강한 생태계의 일원으로 자리하고 싶은 우리의 노력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코리아 투모로우는 전시의 형식을 빌려 ‘한국 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한국 미술의 방향성, 내일’을 제시하는 것이 기본 목표이며, 우리의 작은 힘만으로 외치기 보다는, 뜻있고 저력있는 미술계의 리더들을 우리의 플랫폼에 모시고, 한 목소리로 “한국미술의 힘”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코리아 투모로우 전시의 최종 꿈과 목표는 그 “힘” 을 국제 무대에서 더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데 있습니다. 최근 한국 작가들의 위상도 많이 높아졌고 또 우리 미술계의 훌륭하신 분들의 노력으로 여러가지 가시적인 성과도 다양하게 조명되고 있지만, 아직도 그 가능성과 저력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세계 속에서 우리 미술의 더 큰 확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데에 작지만 의미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꿈입니다.
한국미술이 세계 무대에서 기량 발휘가 미진한 이유는 관점에 따라 몇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그 중 하나인 시스템과 매니지먼트의 부재도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눈부시게 약진하고 있는 한류, K-POP 등은 각 개인(스타)의 역량과 재능이 기본이겠지만 그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키워서 국제무대에 올려놓는 전문적인 매니지먼트가 있기에 탄력을 받는 것입니다. 하여, 코리아 투모로우는 작가를 발굴하고 응원하는 일 못지않게, 기획자/평론가 분들과 더 많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분들이 각자의 앵글과 프레임으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전문가적 관점으로 조명하고 이론적인 토대하에 대중적으로 더 잘 전달하고, 나아가 작가들에게는 좀 더 진화/발전할 수 있는 자극을 주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보다 조직적이고 글로벌한 형태로 국내 무대에서, 또 당연히 해외시장으로 자연스레 이어져야 할 것 입니다.
올해 가을은 힘들고 뜨거운 여름 끝자락을 지나 와서 그런지 더욱 아름답고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이 멋진 10월의 가을, 역사와 명망이 있는 성곡미술관에서 코리아 투모로우를 선보이게 되어 더없이 영광입니다. 우리의 꿈과 노력을 이해해주시고, 선뜻 자리를 내어주신 성곡미술관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올해의 전시에 작업을 허락해주고 전시의 완성도를 높여주신 참여 작가분들께도 머리숙여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0월에 어느 멋진 가을날에 귀한 시간을 내주신 관람객분들의 시간이 부디 아깝지 않기를 빌며, 더욱 발전하고 노력하는 코리아 투모로우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윤진섭 국제 평론가협회 부회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학과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웨스턴 시드니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약 70여회의 국내외 전시기획을 했으며 제 1, 3회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제 50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커미셔너, 제 3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전시 총감독, 제 1회 포천 아시아미술제 조직위원장 겸 전시총감독,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국제미술평론가협회(AICA) 부회장, 한국미술평론가협회 고문, 호남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민병직 대안공간 루프 바이스 디렉터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에서 <미셀 푸코의 시각성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아트선재센터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일민미술관 큐레이터, 대림미술관 학예팀장, 제1회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 기획팀장 및 특별전 큐레이터,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책임큐레이터, 포항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및 문화역서울284(구서울역)에서 전시감독으로 활동하였다.

반이정 미술평론가
<중앙일보>, <시사IN>, <씨네21>, <한겨레21>, <한겨레>, <경향신문>등에 미술 칼럼과 시사 칼럼을 연재했다. 국내 최초의 아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트 스타 코리아>에서 멘토와 심사위원을 지냈다. <교통방송>, <교육방송>, <KBS> 라디오에 미술 고정 패널로 출연했다. 중앙미술대전, 동아미술제, 송은미술상, 에르메스미술상 등에 심사와 추천위원을 지냈다. 서울대, 세종대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사물판독기>외에 여러 책을 썼다.

양지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큐레이터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하였고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파주 출판단지에 설계한 미술관 미메시스 아트 뮤지움에서 전시 기획자로 활동 중이다.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적 프로젝트 공간인 코너아트 스페이스에서 디렉터를 겸직하고 있다.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국제 교류를 돕는데 일조했으며 2012년 몽블랑 영크리에이터, 2014년 포브스코리아 코리아 2030 파워리더 30인 ART & DESIGN 부문에 선정되었다.